종교 비판

응무소주 이생기심의 뜻 / 기우멱우의 뜻

통밀가루 2024. 7. 1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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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應無所住而生其心은 “응당히, (마음이) 머무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낸다”는 뜻이다. 이는 마음(부처)이 相(一切衆生 萬事萬物)에 머무르는 바 없이 마음이 상에 머무른다는 것이다. 이는 마음이 상을 죽이면서 마음이 상을 구원한다는 뜻이다.

 

마태복음
8:18 예수께서 무리가 자기를 에워싸는 것을 보시고 건너편으로 가기를 명하시니라  
8:19 한 서기관이 나아와 예수께 아뢰되 선생님이여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따르리이다 
8:20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하시더라 

 

인자 즉 부처(부처의 거처)가 머리 둘 상(세상의 거처)이 없다는 것은 인자의 고난(죽음당함)을 뜻한다. 20절은, 이처럼 비유이면서, 실제이다. 예수는 야영생활을 한 데다 늘 군중에 둘러싸여 피곤했다.

 


 

수미스님과 함께하는 벽화이야기27 [육조 혜능대사 이야기ㅣ응무소주 이생기심ㅣ해인사 대적광전 벽화]

 

     마음이 움직이고(이상 부처) 바람이 움직이고 깃발이 움직이는(이상 중생) 것이다. 부처(바람과 깃발이 움직임의 뜻 즉 心)가 중생(바람과 깃발이 움직임의 행위 즉 相)을 濟度함이다. 不立文字라는 것은, 문자로 서지 않는다 문자가 아니고서 선다는 것으로서 응무소주이생기심과 무주상보시와 같은 뜻이다. 여기에서 립과 문자와 주와 생과 보시는 같은 뜻이며 倒와 無識과 不住와 滅과 奪取는 같은 뜻이다. 부처가 중생이면 립이요 문자이며 제도이며 부처가 중생이 아니면 도이요 무식이며 멸망인데 이 둘이 합쳐서 진리가 된다. 또는, 불립문자는 拈華示衆의 이야기에서 부처가 연꽃을 들어보이니 가섭이 그 뜻을 알고 미소했다는 것에서 부처가 굳이 설교하지 않았지만 가섭이 그 뜻을 안다는 뜻이다. 연꽃 비유는 진흙이 있어야 연꽃이 핀다는 것으로서 불립이 있어야 립이 있고 무식이 있어야 문자가 있다는 진리를 표하는 뜻이 된다. 영상에서는 진리는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없다 하나, 사랑을 말로 표현할 수 없듯이 진리도 그러한 것이지만 진리를 말과 글로 올바르게 표현할 수 있어야 진리를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다. 심지법문(心地法門)은 <두 귀로 듣는 삿된 이야기가 아니라, 마음의 밭을 촉촉히 적셔주는 法雨를 마음의 귀로 듣는 것을 심지법문이라 말함. “마음의 귀라.” 이런 것이 진정한 명법문이다.>라고 내가 가진 불교사전에 나와 있다. 法雨는 <부처님의 가르침. 비가 초목을 적시어 꽃이 피고 열매를 맺게 하는 것처럼, 불법도 미혹한 중생으로 하여금 깨달음을 얻게 하므로 이렇게 이른 말>이라 나와 있다. 이 둘은 다 불교의 종교체험 내지 교리이며 진리는 아니다. 심지법문과 법우를 진리에 재활용하여 보면, 부처의 心(法)이 시방세계(諸法)에 설하고 비를 내리며 시방세계가 부처에게 말하고 비를 내림이 극락이다. 門은 부처도 문이고 중생도 문이다. 대도무문의 그 문이다. 서로 상대방에게 드나들기 때문이다. 상대방에게 말하면 문이 상대방에게 열림이고 상대방이 그 문으로 들어감이고 말 안 하면 문이 상대방에게 닫힘이고 상대방이 그 문에서 나감이다. 스님이 문자를 하나하나를 따지지 말라고 하는데 이는 맹목적 비이성적 견해이다. 부처 말씀을 따지지 못하면 성불을 못 한다. 이는 서울대학생이 교수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면 졸업을 못하는 것과 같다. 저 내 글은 말꼬리를 잡아 걸고 넘어지고 발목 잡고 시비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당신의 인생을 180도 뒤집는 방법

 

     騎牛覓牛(기우멱우)는 <소를 타고 소를 찾는다는 뜻. 다시 말해 중생들은 자기가 본래 부처이면서 부처인 줄을 모르고 자기 밖 엉뚱한 곳에서 부처를 찾는다는 뜻.>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는 釋迦牟尼 이후의 과거와 현재의 불교계와 일반인들의 상황이다. 기독교인들도 자기가 (우주의) 그리스도인 줄 모르고 예수가 (우주의) 그리스도인 줄 알으니 한심하다. 불교인들도 자기가 부처인 줄 모르고 석가모니가 부처인 줄 알으니 틀렸으며 그래서는 영원히 부처와 그리스도가 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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