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에 이르기를 자루를 벤다 자루를 벤다 그 법이 멀지 않다. 신을 목수라고 하고 세상이 나무라고 하면 신이 이 나무를 깎아서 자루를 만든다. 목수는 도끼자루를 이미 가지고 있으나 도끼자루가 없으므로 도끼자루를 얻기 위하여 나무를 벤다. 즉, 목수는 도끼자루 만드는 법을 알고 있으나 도끼자루 만드는 법을 모르므로 도끼자루 만드는 법을 알기 위하여 도끼자루 만드는 법을 모른다. 내 앞에 보는 것을 어길 바 없지마는이라는 것은, 도끼자루에 사람이 들어 있는 상태(이때에 사람에 도끼자루가 들어 있다)를 뜻한다. 이는 도시 사람이요 부재어근이란 것은, 도끼자루가 사람에게 가까이 있지 않다 멀리 있다 없다 도끼자루가 사람 안에 안 들어 있다(이때에 사람이 도끼자루에 안 들어 있다)는 뜻이다. 진리는 이렇..